아가베는 다육질의 잎을 가진 아스파라거스과 식물입니다. 속명은 그리스어 agauos(영웅)에서 유래했으며 그 이름처럼 용맹하게 잎이 자랍니다. 과거에는 용설란과로 분류되어 지금도 용설란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미부터 남부 내륙의 텍사스주, 아리조나주, 그리고 카리브해 제도, 남콜롬비아, 베네수엘라까지 300종 이상이 자생하며 멕시코에서는 그 절반 이상이 자랍니다. 연간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지나 한난차가 큰 고지에도 자생하며 대부분의 종은 표피가 튼튼한 잎에 수분과 양분을 비축하며 다육화 합니다.
멕시코나 미국 남부에서는 다육화한 잎이나 줄기에서 수액을 채취해서 발효시킨 데킬라를 만듭니다. 5센티 전후의 소형 종부터 로제토의 직경이 5미터에 달하는 대형 종까지 다양합니다.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일본 노지에서도 키울 수 있는 내한성이 강한 품종도 많습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싫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번식은 종자 혹은 포복지로 하는데 새끼 그루가 잘 자라는 품종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꽃은 중심에서 긴 꽃대를 내면서 피는데 원뿔 모양부터 이삭 모양까지 다양합니다. 대형 종은 30~50년생이 되어야 비로소 꽃이 핍니다.
일본에도 원예종으로 1920년대 이전에 들어와 전후 선인장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150종 이상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배 환경에 따라 개체의 형태가 다르기도 하고 품종의 분류학상 본 이름이 붙었다 하더라도 번식한 개체의 명확한 특징을 계속해서 계승하기 위해서는 재배 기술이 필요합니다.
용설란속(龍舌蘭屬, Agave)은 외떡잎식물의 속입니다. 여러해살이에 속하며 큰 로제트를 형성합니다. 일반적으로 꽃을 피우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일이 잦고, 이렇게 성장이 지나치게 지연되어 100년에 한 차례 꽃이 피는 것으로 오인되어 일부 종들은 센추리 플랜트(century plant, 세기의 식물)라는 별명을 가집니다.
APG III 분류 체계에 따르면 이 속은 비짜루과(아스파라거스과)의 용설란아과에 속합니다. 일부 저자들은 이 속을 용설란과에 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약 166개의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기술하고 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약 208개의 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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